
사람들은 종종 ‘작가’를 멀리 있는 직업처럼 생각한다. 특별한 재능이 있어야 하고, 문장이 유려해야 하며, 남들보다 더 극적인 인생을 살아야 한다고 믿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누구에게나 이야기거리가 있고, 살아오면서 얻은 배움과 통찰이 있다. ‘글을 잘 쓰는 재주’가 당장 없다는 것과 ‘작가가 될 수 없다’는 것은 같은 말이 아니다. 글쓰기는 연습과 훈련으로 분명히 좋아진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문장력보다 ‘콘텐츠’다. 무엇을 말할 것인지가 단단하면, 표현은 그 다음에 따라온다.
아래 6가지는 내가 왜 작가가 될 수 있는지를 AUTHOR의 이니셜로 정리한 제안이다.
A — Archive: 나는 이미 삶을 기록해왔다
- 일기, 메모, 카톡 초안, 사진 캡션, 업무 문서까지 모두 ‘나의 언어’가 쌓인 기록이다.
- 작가는 무에서 유를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흩어진 기록을 모아 의미로 엮는 사람이다.
- 내가 살아온 흔적은 곧 내가 쓸 수 있는 원고의 재료다.
U — Unique lens: 나는 같은 경험도 다르게 본다
- 경험의 ‘사실’은 비슷할 수 있어도, 그 경험을 해석하는 관점은 누구도 복제할 수 없다.
- 실패를 “부끄러움”으로 정리할 수도 있고, “방법을 배운 사건”으로 다시 정의할 수도 있다.
- 독자는 사건보다도 관점의 언어에 끌린다.
T — Trainable: 글쓰기는 재능이 아니라 훈련으로 는다
- 문장력은 체력처럼 길러진다.
- 매일 10분이라도 쓰면, ‘생각을 문장으로 옮기는 속도’가 빨라진다.
- 작가가 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은 보통 ‘재능 부족’이 아니라 연습을 중단하는 습관이다.
H — Heart of content: 핵심은 ‘잘 쓰기’보다 ‘무엇을 말할지’다
- 화려한 문장보다, 독자가 “아, 이건 내 이야기다”라고 느끼게 하는 내용이 더 강하다.
- 내가 직접 겪었거나 가까이서 본 일, 반복해서 고민한 문제, 끝내 배운 교훈은 강력한 콘텐츠다.
- 콘텐츠가 선명하면 글은 읽힌다. 문장은 다듬을 수 있지만, 경험은 바꿀 수 없다.
O — Order: 이야기에는 구조가 있고, 구조는 만들 수 있다
- 글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내용 부족’보다 ‘정리의 부재’일 때가 많다.
- 구조는 공식처럼 적용할 수 있다.
- 문제 → 시행착오 → 전환점 → 배운 점 → 독자에게 주는 제안
- 구조가 생기면 글은 길을 잃지 않고, 독자는 끝까지 따라온다.
R — Responsibility: 내 이야기를 꺼낼 용기와 책임이 있다
-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과장하지 않고, 타인의 삶을 소비하지 않으며, 배운 것을 성실하게 전달한다.
- 완벽한 사람이 아니라 정직하게 쓰는 사람이 작가가 된다.
- “나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책임감이 글을 계속 쓰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