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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계보 11회 · 야곱 — 발꿈치 잡은 자가 이스라엘이 되기까지

본문: 창세기 32:24-32 (배경 창세기 27-35장)

이 회의 낱말 · 야곱(יַעֲקֹב) — 「발꿈치를 잡다」에서 온 이름이며 「속이다」와 같은 어근이다

들어가며 — 이름이 성격이 된 사람

태어날 때 형의 발꿈치를 잡고 나왔다 하여 야곱이라 불렸습니다(창 25:26). 그 이름은 「발꿈치를 잡다」에서 왔고, 히브리어에서 같은 어근이 「속이다」로도 쓰입니다. 이름이 예언이 된 셈입니다.

앞 회의 이삭은 물러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아들은 붙드는 사람입니다. 문제는 그가 붙든 방식이었습니다.

1. 두 번의 가로챔

첫 번째는 팥죽 한 그릇이었습니다. 사냥에서 지쳐 돌아온 형에게 야곱이 값을 부릅니다.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 창 25:31-33

성경은 이 거래를 야곱의 승리로 적지 않습니다. 마지막 줄이 형에게 돌아갑니다 —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창 25:34). 한쪽은 교활했고 한쪽은 가벼웠습니다. 둘 다 잘못입니다.

두 번째는 아버지를 속인 일입니다. 눈이 어두운 아버지에게 형의 옷을 입고 들어가 축복을 받아 냅니다. 속은 것을 안 아버지가 형에게 말합니다.

「이삭이 이르되 네 아우가 와서 속여 네 복을 빼앗았도다」(창 27:35)

그러자 형이 이름을 들어 대답합니다 — 「그의 이름을 야곱이라 함이 합당하지 아니하니이까 그가 나를 속임이 이것이 두 번째니이다」(창 27:36). 이름이 고발이 되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그는 도망칩니다. 축복을 받은 사람이 빈손으로 쫓기는 것으로 이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2. 벧엘 — 도망자의 머리맡에 놓인 사다리

돌을 베고 자던 밤, 하늘까지 닿은 층계와 오르내리는 천사들을 봅니다. 그리고 약속이 주어집니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 창 28:15

주목할 것은 시점입니다. 이 약속은 그가 회개한 뒤가 아니라 속이고 도망치는 길 위에서 주어집니다. 잠에서 깬 그의 말이 그것을 압축합니다 — 「여호와께서 과연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창 28:16).

다만 그의 응답은 아직 거래에 가깝습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셔서 … 먹을 떡과 입을 옷을 주시면 … 여호와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요」(창 28:20-21). 조건을 다는 서원입니다. 벧엘은 도착이 아니라 출발이었습니다.

3. 속인 자가 속는 이십 년

외삼촌 라반의 집에서 그는 자기가 한 일을 그대로 당합니다. 칠 년을 일하고 맞은 신부가 아침에 보니 언니였습니다.

「야곱이 아침에 보니 레아라 라반에게 이르되 외삼촌이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나이까 내가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을 섬기지 아니하였나이까 외삼촌이 나를 속이심은 어찌됨이니이까」(창 29:25)

속인 자가 속았다고 항의합니다. 어두울 때 아버지를 속여 형의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 어두울 때 속아 동생 대신 언니를 맞습니다. 라반은 그를 이십 년 붙들고 품삯을 열 번 바꿉니다(창 31:41).

그 이십 년이 그를 다듬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그가 드린 기도는 처음의 거래와 전혀 다릅니다.

나는 주께서 주의 종에게 베푸신 모든 은총과 모든 진실하심을 조금도 감당할 수 없사오나 내가 내 지팡이만 가지고 이 요단을 건넜더니 지금은 두 떼나 이루었나이다」(창 32:10)

「감당할 수 없사오나」 — 붙들어 얻어 내던 사람의 입에서 처음 나온 말입니다.

4. 얍복 — 이겨서 받은 것이 아니라 절뚝이며 받은 이름

형을 만나기 전날 밤, 그는 홀로 남습니다. 그리고 씨름이 벌어집니다.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 창 32:26-28

세 가지가 어긋나 있습니다.

  • 이기지 못하신 것이 아닙니다. 「이기지 못함을 보고」 그가 야곱의 허벅지 관절을 칩니다(창 32:25). 손 한 번에 끝날 수 있었습니다.
  • 이름을 묻습니다. 「네 이름이 무엇이냐.」 아버지 앞에서 「나는 에서로소이다」라고 했던 사람이(창 27:19) 이번에는 「야곱이니이다」라고 답합니다. 자기 이름을 바로 말한 것이 곧 자백이었습니다.
  •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하시는데 그는 절뚝이며 떠납니다. 이긴 사람이 다리를 절고 갑니다.

이스라엘이라는 새 이름은 승리의 상이 아니라 붙들기를 그치지 않은 사람에게 하나님이 지어 주신 이름이었습니다. 훗날 벧엘에서 하나님이 그 이름을 다시 확인하십니다(창 35:10).

5. 동시대 조명 — 에서

에서는 계보 밖으로 나가지만 성경이 그를 악인으로만 그리지 않습니다. 사백 명을 거느리고 오던 형이 동생을 보자 달려와 목을 안고 입 맞추고 함께 웁니다(창 33:4). 야곱이 준비한 예물도, 밤새 한 씨름도 필요 없었던 것처럼 보이는 장면입니다.

야곱이 그때 한 말이 이 회의 결론에 가깝습니다 —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창 33:10). 얍복에서 하나님의 얼굴을 본 사람이, 다음 날 형의 얼굴에서 같은 것을 봅니다.

6. 그리스도를 향하여 — 축복을 붙드는 손

야곱은 평생 축복을 붙들었고, 그 방법이 틀렸을 때조차 하나님은 그를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계보는 그의 교활함으로 이어진 것이 아니라 그를 끝까지 붙드신 분의 신실하심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그의 열두 아들에게서 열두 지파가 나오고, 그중 넷째에게서 홀이 나옵니다. 다음 회가 그 넷째입니다.

야곱의 띠는 창조 후 2166년에서 2313년까지, 백사십칠 년입니다(창 47:28). 할아버지 아브라함의 백칠십오 년, 아버지 이삭의 백팔십 년보다 짧습니다. 그 자신이 바로 앞에서 그렇게 말합니다 — 「내 나그네 길의 세월이 백삼십 년이니이다 … 짧고 험악한 세월을 보내었나이다」(창 47:9). 계보는 길어지는데 사람의 햇수는 짧아집니다.

묵상 질문

  • 관찰: 창세기 32:27에서 하나님이 물으신 것과 야곱이 답한 것은 무엇입니까? 창세기 27:19에서 아버지께 한 대답과 비교해 보십시오.
  • 해석: 벧엘의 약속이 회개 전에 주어진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 적용: 제가 하나님의 복을 「제 방법으로」 얻어 내려 한 자리는 어디입니까? 절뚝이며 받은 것이 있습니까?

다음 회 예고

12회 — 유다와 다말: 실패한 넷째 아들이 홀을 받기까지 (창 49:10)

야곱의 넷째 아들이 형제를 팔아넘기고 집을 떠납니다. 그리고 며느리 다말이 그의 낯을 들지 못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 실패한 아들에게서 홀이 떠나지 않으리라는 말이 나옵니다.


성구 인용은 개역개정이며 본문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가져왔습니다. 연표와 가계도는 창세기 5·11장의 나이를 계산해 그린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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