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민수기 2:3; 7:12; 10:14 (배경 출애굽기 6:23; 민수기 14:29-30)
이 회의 낱말 · 로쉬(רֹאשׁ) — 「머리·첫째」. 진영의 앞자리와 첫째 날의 헌물이 같은 뿌리를 나눈다
들어가며 — 늘 같은 자리에 서 있던 사람
성경에서 나손은 여섯 번 나옵니다. 그리고 여섯 번 모두 같은 방식으로 불립니다 —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 한 번도 달라지지 않습니다.
더 눈에 띄는 것은 그가 선 자리입니다. 진을 칠 때 동쪽 맨 앞, 성막에 예물을 드릴 때 첫째 날, 행진할 때 선두. 성경은 그의 말도 그의 믿음도 적지 않고, 어디에 서 있었는지만 적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서에는 그의 이름이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1. 해 돋는 쪽 맨 앞
애굽을 나온 백성이 광야에 진을 칩니다. 열두 지파가 성막을 가운데 두고 사방으로 둘러섰고, 그 배치를 성경이 적습니다.
동방 해 돋는 쪽에 진 칠 자는 그 진영별로 유다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라 유다 자손의 지휘관은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요 — 민 2:3
동쪽입니다. 해가 뜨는 쪽이고, 성막 문이 있는 쪽입니다. 그 자리에 유다가 서고, 유다의 지휘관이 나손입니다.
행진할 때도 같습니다.
「선두로 유다 자손의 진영의 군기에 속한 자들이 그들의 진영별로 행진하였으니 유다 군대는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 이끌었고」(민 10:14)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이 유다였습니다. 아직 왕이 없던 때에, 계보의 이름이 이미 앞에 서 있었습니다.
그가 이끈 무리가 얼마나 되었는지도 성경이 적어 둡니다.
유다 진영에 속한 군대로 계수된 군인의 총계는 십팔만 육천사백 명이라 그들은 제일대로 행진할지니라 — 민 2:9
열두 지파 가운데 가장 큰 진영이었습니다. 규모가 컸으니 앞에 세운 것이 아니라, 앞에 세우신 지파가 그만큼 자랐다고 읽는 편이 순서에 맞습니다. 야곱이 유다에게 홀을 약속한 뒤(창 49:10) 처음으로, 그 약속이 눈에 보이는 배치로 나타난 자리입니다.
2. 첫째 날에 드린 사람
성막이 완성되고 지도자들이 예물을 가져오는 장면이 민수기 7장입니다. 열두 지파가 하루에 하나씩, 열이틀에 걸쳐 드립니다.
첫째 날에 헌물을 드린 자는 유다 지파 암미나답의 아들 나손이라 — 민 7:12
첫째 날이 나손입니다. 그리고 민수기 7장은 열두 지파의 예물을 똑같은 내용으로 열두 번 되풀이해서 적습니다. 은반 하나, 은 바리 하나, 금 그릇 하나… 한 글자도 줄이지 않고 반복합니다.
성경이 지면을 아끼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날에 드린 것이 본보기가 되었습니다. 뒤따른 열한 지파가 그와 같이 드렸습니다. 앞에 선다는 것은 남보다 높이 서는 일이 아니라, 뒤에 오는 이들이 따라 할 것을 먼저 하는 일이었습니다.
3. 도착하지 못한 선두
그런데 나손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그는 인구조사에서 계수된 사람입니다((민 1:7)). 그리고 그 계수된 세대에 대해 여호와께서 하신 말씀이 이것입니다.
너희 시체가 이 광야에 엎드러질 것이라 너희 중에서 이십 세 이상으로서 계수된 자 곧 나를 원망한 자 전부가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 눈의 아들 여호수아 외에는 내가 맹세하여 너희에게 살게 하리라 한 땅에 결단코 들어가지 못하리라 — 민 14:29-30
이십 세 이상으로 계수된 자는 갈렙과 여호수아 외에 아무도 그 땅을 밟지 못합니다. 맨 앞에서 이끌던 사람이 목적지에 닿지 못한 것입니다. 여호수아서에 그의 이름이 없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성경은 그를 따로 변호하지도, 따로 정죄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계보는 그를 지나 계속 갑니다. 그의 아들 살몬이 그 땅에 들어가고, 거기서 보아스가 나고, 다윗이 납니다.
앞장서는 것과 도착하는 것은 같지 않습니다. 자기가 들어가지 못할 땅을 향해 진영의 선두에서 걸은 사람이 계보 안에 있습니다.
4. 동시대 조명 — 한 지붕에서 갈린 두 줄
나손의 집안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연결이 하나 있습니다.
아론은 암미나답의 딸 나손의 누이 엘리세바를 아내로 맞이하였고 그는 나답과 아비후와 엘르아살과 이다말을 낳았으며 — 출 6:23
아론의 아내 엘리세바가 암미나답의 딸이고 나손의 누이입니다. 곧 대제사장과 유다 지파의 지휘관이 처남과 매부입니다. 왕의 줄과 제사장의 줄이 한 지붕 아래에서 시작합니다.
두 줄의 첫 세대가 걸은 길은 달랐습니다. 엘리세바가 낳은 네 아들 중 맏이 둘은 여호와께서 명령하지 않으신 다른 불을 드리다 그 자리에서 죽었고(레 10:1-2), 나손은 이끌던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화려하게 시작한 두 계보가 둘 다 첫 세대에서 꺾입니다.
그래도 두 줄은 끊기지 않았습니다. 아론의 셋째 엘르아살에게서 제사장이 이어지고, 나손의 아들 살몬에게서 왕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뒷날 한 분에게서 그 둘이 하나가 됩니다.
5. 그리스도를 향하여 — 먼저 서신 분
선두에 서는 자리는 명예로워 보이지만, 실은 먼저 맞는 자리입니다. 광야에서 가장 먼저 움직이는 진영이 가장 먼저 위험을 만납니다.
계보의 끝에 오신 분이 그 자리를 택하셨습니다. 그분은 앞서 가시되 우리가 들어갈 땅에 우리보다 먼저 들어가신 분입니다. 나손은 자기가 밟지 못할 땅을 향해 걸었지만,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해 먼저 들어가 자리를 마련하셨습니다.
나손의 이름은 목록 속 한 칸으로 남았습니다((룻 4:20); (마 1:4)). 앞에 섰던 사람이 결국 이름 한 칸이 되는 것 — 그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그 한 칸이 이어졌기 때문에 다음이 있었습니다.
묵상 질문
- 관찰: 민수기가 나손을 부를 때 늘 붙이는 말은 무엇입니까? 그가 선 자리를 세 군데 찾아보십시오.
- 해석: 민수기 7장은 왜 열두 지파의 똑같은 예물을 줄이지 않고 열두 번 다 적었을까요?
- 적용: 제가 맡은 자리가 열매를 제 눈으로 보지 못할 자리라면, 저는 그 자리를 어떻게 지키겠습니까?
다음 회 예고
15회 — 살몬과 라합: 성 안의 이방 여인이 계보 안으로
광야에서 죽은 세대의 아들이 요단을 건넙니다. 그리고 무너질 성 안에서 한 여인이 계보 안으로 들어옵니다.
성구 인용은 개역개정이며 본문 데이터베이스에서 직접 가져왔습니다. 가계도는 성경이 밝힌 관계를 따라 그린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