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라이브 방송 입문 7편
읽는 시간 11분 · 난이도 ★☆☆ · 인쇄해서 벽에 붙이는 글
예배 시작 2분 전입니다. 준비는 다 됐습니다. 어제 그대로 두고 갔으니까요.
방송 시작 버튼을 누릅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
녹화가 시작되지 않습니다. 지난주 파일들이 그대로 쌓여 있었습니다.
비슷한 일들이 있습니다.
- 무선 마이크 배터리 표시가 깜빡입니다
- 카메라 초점이 나간 채로 고정돼 있습니다
- 예약해 둔 방송이 지난주 날짜로 되어 있습니다
이 문제들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이 글은 이런 분을 위한 글입니다
- 매주 무엇을 점검해야 할지 정해진 순서가 없는 분
- 예배 직전에 자주 허둥대시는 분
- 담당자가 여러 명이라 인수인계가 필요한 교회
결론부터
예배 40분 전부터, 신호가 흐르는 순서대로 점검합니다.
왜 순서가 있어야 하나
비행기는 이륙 전에 반드시 점검표를 읽습니다. 수천 시간을 비행한 기장도 매번 종이를 보며 읽습니다.
기억을 못 해서가 아닙니다. 다 외우고 있습니다.
체크리스트의 목적은 기억이 아니라 순서입니다.
사람은 긴장하면 순서가 무너집니다. 아는 것도 건너뜁니다.
예배 방송도 똑같습니다. 목사님이 갑자기 순서를 바꾸시거나, 성도가 말을 걸거나, 아이가 부조에 들어오면 하던 걸 잊습니다. 종이가 있으면 잊은 자리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왜 하필 40분인가
점검 자체는 15분이면 끝납니다. 그런데 왜 40분 전부터 시작할까요.
나머지 25분은 “고칠 시간”입니다.
점검의 목적은 확인이 아니라 문제 발견입니다. 발견했는데 고칠 시간이 없으면, 안 한 것과 같습니다.
- 마이크 배터리를 갈 시간
- 파일을 지우고 저장 공간을 확보할 시간
- 컴퓨터를 다시 켤 시간
- 인터넷이 이상하면 사람을 부를 시간
교회 사정상 40분이 어려우면 최소 25분은 확보하세요. 그보다 짧으면 점검이 아니라 요행입니다.
T-40 · 전원을 켭니다
켜는 순서가 있습니다.
- 음향 콘솔과 오디오 장비
- 카메라와 영상 장비
- 스위처
- 마지막으로 컴퓨터
소리 → 영상 → 컴퓨터 순서로 켭니다.
컴퓨터를 마지막에 켜는 이유는, 컴퓨터가 켜질 때 연결된 장비를 찾기 때문입니다. 장비가 먼저 켜져 있어야 제대로 인식합니다. 끌 때는 반대 순서입니다.
그리고 4편에서 배운 대로, 팬텀은 페이더를 내리고 켭니다.
T-35 · 신호가 다 들어오는지 봅니다
지도의 왼쪽 끝부터 확인합니다.
- 카메라가 전부 화면에 보이는가
- 프리젠테이션 화면이 들어오는가
- 소리 미터가 움직이는가
하나라도 안 보이면 여기서 멈추고 해결합니다.
“나중에 되겠지” 하고 넘어가면 반드시 예배 중에 문제가 됩니다.
2편에서 배운 대로, 가운데부터 짚어 원인을 찾으세요.
T-30 · 카메라를 봅니다
프리셋을 쓰신다면 저장된 위치를 전부 한 번씩 불러 보세요. 지난주에 누가 옮겨 놨을 수 있습니다.
T-25 · 소리를 봅니다
마이크를 하나씩 켜고 실제로 말해 봅니다.
- 설교 마이크 → 미터가 -12에서 -6 사이인가
- 인도자 마이크 → 나오는가
- 무선 마이크 배터리 → 새것으로 갈았는가
- 앰비언스 마이크 → 미터가 조금 움직이는가
“아직 반이나 남았는데”가 예배 중에 꺼집니다. 건전지값보다 사고 비용이 훨씬 큽니다.
마지막에 반드시 이어폰으로 방송 소리를 듣습니다. 부조 스피커 말고요.
T-20 · 인터넷과 저장 공간
- 업로드 속도 측정 → 설정한 비트레이트의 두 배 이상 나오는가
- 저장 공간 확인 → 최소 20GB 이상 남았는가
이 두 가지는 30초면 끝나는데, 안 하면 방송이 아예 안 나갑니다. 지난주 녹화 파일을 옮기거나 지우는 것도 여기서 합니다.
T-15 · 유튜브 쪽을 봅니다
유튜브 스튜디오
- 오늘 날짜의 예약 방송이 만들어져 있는가
- 제목에 오늘 날짜가 들어가 있는가 (지난주 제목 그대로인 경우가 정말 많습니다)
- 공개 범위가 의도한 대로인가
- 썸네일이 올라가 있는가
자막·가사 프로그램
- 오늘 찬양 가사가 다 들어와 있는가
- 설교 본문과 제목이 준비됐는가
- 광고 영상이 있다면 미리 한 번 틀어 보고 소리를 확인했는가
마지막 항목은 5편에서 말씀드린 그대로입니다. 외부 영상은 반드시 미리 틀어 보세요.
T-10 · 방송을 시작합니다
예배 시작이 아니라 10분 전에 방송을 시작합니다.
이유가 셋입니다.
- 먼저 들어온 성도가 빈 화면을 보지 않습니다
- 방송이 잘 나가는지 실제로 확인할 시간이 생깁니다
- 유튜브 쪽 연결이 안정될 시간을 줍니다
대기 화면에는 시작 시각을 꼭 넣으세요. 기다리는 사람이 안심합니다.
그리고 휴대폰으로 직접 열어서 봅니다. 컴퓨터 화면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시청자가 보는 것을 봐야 합니다.
- 화면이 나오는가
- 이어폰으로 소리가 정상인가
- 화질 표시가 정상인가
T-5 · 마지막 확인
- 녹화가 돌아가고 있는가 ← 가장 자주 빠뜨리는 항목
- 큐시트가 손 닿는 곳에 있는가
- 대응 카드가 벽에 붙어 있는가
- 휴대폰 알림을 껐는가
- 물 한 잔 옆에 뒀는가
송출과 녹화는 별개입니다. 방송이 나가고 있어도 녹화는 안 되고 있을 수 있습니다. 이게 가장 자주 빠뜨리는 항목입니다.
이제 앉으세요. 준비는 끝났습니다.
두 명 이상이면 나누세요
인원이 있다면 영상 담당과 음향 담당이 동시에 진행하면 20분으로 줄어듭니다.
다만 T-10분 이후는 한 사람이 모아서 최종 확인하세요. 둘 다 “저쪽이 했겠지” 하면 아무도 안 한 항목이 생깁니다.
인쇄해서 벽에 붙이세요
이 점검표는 코팅해서 부조 벽에 붙이고, 보드마카로 체크하시면 됩니다. 매주 새 종이를 인쇄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배 끝나고 지우면 됩니다.
📷 [사진 자리: 부조 벽에 붙은 점검표]
요약 — 이것만 기억하세요
- 40분 = 점검 15분 + 고칠 시간 25분
- 켜는 순서는 소리 → 영상 → 컴퓨터
- 초점은 사람을 세워 놓고 확인
- 무선 배터리는 무조건 새것으로
- 방송은 10분 전에 시작, 휴대폰으로 확인
- 녹화 버튼을 꼭 다시 본다
자주 받는 질문
오늘 하실 일
이 글은 「교회 라이브 방송 입문」 시리즈의 7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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