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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습 1] 받은메일함에서 ‘내가 할 일’만 뽑아내기

한 줄 요약: 같은 과제라도 ‘내가 시킬 때’와 ‘알아서 매일’은 완전히 다른 경험이다.

오늘의 과제

지난 일주일 메일에서 내가 처리해야 할 일과 마감일만 뽑아 목록으로 만들기

왜 에이전트에게 맡기나

월요일 아침, 읽지 않은 메일 60통. 대부분은 참조로 걸린 공지고, 그중 진짜 내가 답해야 할 건 4~5통입니다. 이걸 골라내는 데 20분이 걸리죠. 그리고 이 일은 매주 반복됩니다.

반복되고, 판단 기준이 명확하고, 결과가 목록 하나로 끝나는 일 — 에이전트에게 맡기기 딱 좋은 조건입니다.

다섯 에이전트는 이렇게 합니다

🆓 Claude / ChatGPT — 요청형: 내가 시킬 때 한다

가장 쉽게 시작하는 방법입니다. 메일 본문을 복사해 붙여넣고 지시하면 끝. 무료 계정으로도 됩니다.

“아래는 지난 일주일 받은 메일이야. 이 중에서 내가 직접 처리해야 하는 것만 골라줘.

표로 만들고 칸은 [보낸 사람 / 요청 내용 / 마감일 / 급함 정도] 로 해줘.

단순 공지나 참조로만 걸린 건 빼고, 마감일이 없으면 ‘미정’이라고 적어줘.”

메일 계정을 연결하면 복사·붙여넣기 없이 바로 읽어옵니다(연결 기능은 계정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긴 메일 스레드가 많다면 Claude가 한 번에 소화하는 분량에서 유리한 편입니다.

💳 Gemini Spark — 상시형: 매일 아침 알아서 보내준다

여기서부터 경험이 달라집니다. Spark는 Gmail에 상시 연결된 채 백그라운드에서 돌기 때문에, 한 번 설정해두면 매일 아침 정리된 목록이 도착합니다. 제가 시키지 않아도요.

“매일 아침 8시에, 전날 온 메일 중 내가 답해야 할 것만 골라 마감일 순으로 정리해서 보내줘.”

Google Workspace(Gmail·Docs·Slides) 안에서 도는 작업이라 연동이 매끄럽습니다. 한국에서 사용 가능하지만 유료 구독이 필요합니다.

💳 Grok Bot — 상시형: 스케줄대로 도는 내 전용 봇

Grok Bot은 봇마다 자기 클라우드 컴퓨터를 갖고 Gmail·Slack 같은 도구에 로그인해 있습니다. 정해진 시각에 반복 실행하는 게 기본 사용법이고, 사람이 하는 걸 지켜보고 작업을 익히는 방식도 제공합니다. 메일과 사내 메신저를 함께 훑어야 하는 사람에게 맞습니다. 유료입니다.

🆓+💳 Meta Muse — 대행형: 웹메일을 직접 열어서 본다

Muse는 접근 방식이 다릅니다. API로 연결하는 게 아니라 브라우저를 직접 열어 웹메일에 들어가서 사람처럼 훑습니다. 그래서 연동을 지원하지 않는 서비스에도 쓸 수 있다는 게 강점이죠. 무료 티어가 있지만 아직 한국에는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결과가 이렇게 다릅니다

핵심 갈림길은 “자동이냐 수동이냐”입니다. 결과물의 품질은 생각보다 비슷해요. 돈을 내면 바뀌는 건 답의 질이 아니라 내가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무료로 자동을 흉내내는 법

매일 아침 자동 발송이 부럽다면, 이렇게 반쯤 흉내낼 수 있습니다.

  1. 위의 지시문을 커스텀 지침이나 저장된 프롬프트로 등록해둡니다 (시즌 3 EP.05 참고)
  2. 매일 아침 대화창을 열고 메일을 붙여넣기만 합니다
  3. 3초면 끝납니다 — 자동은 아니지만 20분이 3분이 됩니다

주의점

  • 읽기만 시키고, 답장은 시키지 마세요. 이번 실습의 결과물은 ‘목록’입니다. 답장 발송은 되돌릴 수 없는 일이라 EP.05에서 따로 다룹니다
  • 메일함 접근 권한은 강력합니다. 연결하면 과거 메일 전체를 보게 됩니다. 회사 계정이라면 사내 규정을 먼저 확인하세요
  • 붙여넣기 방식이라면 고객 이름·연락처는 가명으로 바꾸세요 (시즌 2 EP.05의 엽서 원칙)

오늘의 한 줄: 유료가 사는 건 답의 질이 아니라, 내가 시키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다음 편 예고: 두 번째 실습. 흩어진 정보를 모아 비교표 한 장으로 만들기 — 이번엔 무료로도 가장 잘 되는 작업입니다. EP.0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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