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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기의 예외들 — 반복되지 않는 장면과 사사들의 결격

사사기의 예외들 — 반복되지 않는 장면과 사사들의 결격

사사기의 도식은 배교 → 징계 → 부르짖음 → 구원 → 평온입니다. 그 도식 자체는 사사기의 악순환에서 다루었습니다. 이 문서는 반대쪽을 봅니다 — 같은 바퀴가 여섯 번 도는데, 매번 한 군데씩 어긋납니다. 그 어긋남이 어디인지 표로 확인하고, 그것이 사사들의 결격과 어떻게 이어지는지 봅니다.

요소별 전수 확인

「이 회에만 있다」는 말은 나머지를 다 확인해야 할 수 있습니다. 아래는 사사기 전체를 훑어 센 것입니다.

「여호와의 영」은 사사기에 일곱 번 나오는데 넷이 삼손입니다(13:25, 14:6, 14:19, 15:14). 나머지는 옷니엘·기드온·입다 한 번씩입니다. 에훗과 드보라·바락에게는 영이 임했다는 말이 없습니다 — 사사기에서 가장 통쾌한 승리와 가장 오래된 노래가 그 두 사이클에서 나옵니다.

그리고 소사사 단락(10:1-5 · 12:8-15)에는 「여호와」라는 말이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돌라·야일·입산·엘론·압돈의 기록에는 하나님이 등장하지 않습니다. 아들과 나귀와 성읍의 수만 셉니다.

사이클마다 다른 장면

옷니엘 — 흠이 없는 판 (3:7-11)

다섯 단계가 모두 갖춰지고 아무것도 어긋나지 않는 유일한 사이클입니다. 「여호와의 영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가 사사기에서 처음 나오고(3:10), 사사 본인의 결함이 기록되지 않습니다. 이것이 기준판이고, 뒤의 다섯은 이 판에서 하나씩 빠져나갑니다.

에훗 — 하나님이 대적을 강하게 하시다 (3:12)

여호와께서 모압 왕 에글론을 강성하게 하사 그들을 대적하게 하시매 — 삿 3:12

압제자를 「손에 파셨다」는 말은 여러 번 나오지만, 하나님이 대적을 강하게 만드셨다고 적은 것은 여기뿐입니다. 심판이 소극적 방임이 아니라 적극적 행위로 서술됩니다.

삼갈 — 한 절 (3:31)

배교도 압제도 부르짖음도 평온도 없습니다. 「그도 이스라엘을 구원하였더라」 한마디로 끝납니다. 도식이 생략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자리입니다.

드보라 — 재판과 노래 (4-5장)

사사기에서 앉아서 재판한 유일한 사사이고(4:5), 유일한 여선지자이며(4:4), 유일하게 가 붙습니다(5장). 「선지자」라는 말은 사사기 전체에 두 번 나오는데 하나가 드보라이고 다른 하나가 기드온 사이클의 이름 없는 선지자입니다.

기드온 — 구원자보다 말씀이 먼저 온다 (6:7-10)

가장 뚜렷한 예외입니다. 다른 사이클에서는 부르짖음 다음에 곧바로 구원자가 일어납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먼저 선지자가 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미디안으로 말미암아 여호와께 부르짖었으므로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에게 한 선지자를 보내시니 …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 삿 6:7-10

그리고 이 선지자는 구원을 약속하지 않습니다. 책망만 하고 사라집니다. 이름도 없습니다. 부르짖음이 곧 회개는 아니라는 것을 사사기가 처음으로 분명히 말하는 자리입니다.

같은 사이클에 숫자를 줄이시는 장면도 있습니다.

너를 따르는 백성이 너무 많은즉 … 이는 이스라엘이 나를 거슬러 스스로 자랑하기를 내 손이 나를 구원하였다 할까 함이니라 — 삿 7:2

입다 — 하나님이 거절하시다 (10:10-16)

사사기에서 가장 놀라운 예외입니다. 백성이 부르짖으며 죄를 자백하는데, 하나님이 거절하십니다.

너희가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기니 그러므로 내가 다시는 너희를 구원하지 아니하리라 가서 너희가 택한 신들에게 부르짖어 … — 삿 10:13-14

그러자 이스라엘이 처음으로 말이 아니라 행동을 합니다 — 「자기 가운데에서 이방 신들을 제하여 버리고 여호와를 섬기매」(10:16). 사사기에서 실제로 우상을 치운 유일한 자리입니다. 그리고 본문은 이렇게 잇습니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의 곤고로 말미암아 마음에 근심하시니라 — 삿 10:16

거절하신 분이 근심하십니다. 구원의 근거가 백성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마음이라는 것이 이 한 절에 있습니다.

삼손 — 아무도 부르짖지 않는데 태어나다 (13장)

백성의 부르짖음이 없습니다. 「이스라엘 자손이 다시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사십 년 동안 블레셋 사람의 손에 넘겨 주시니라」(13:1) — 그것으로 끝입니다. 압제가 가장 긴데 아무도 부르짖지 않습니다.

대신 하나님이 먼저 움직이십니다. 사사 중 유일하게 출생이 예고되고(13:3), 잉태하지 못하던 여인에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납니다. 부르짖음이 없는 시대에 구원자가 미리 준비됩니다.

그리고 부르짖음은 다른 자리로 옮겨 갑니다 — 삼손 본인이 두 번 부르짖습니다(15:18, 16:28). 백성이 부르짖지 않는 시대에 사사 혼자 부르짖습니다.

사사들의 결격

사사기는 구원자를 미화하지 않습니다. 대부분 그 시대의 기준으로 지도자가 될 수 없는 사람들이었고, 본문이 그 사실을 지우지 않습니다.

두 가지는 짚어 둘 만합니다. 본문이 흠으로 적지 않은 것을 흠으로 만들면 안 됩니다 — 에훗의 왼손잡이를 사사기는 비난하지 않고 오히려 승리의 방법으로 씁니다. 그리고 드보라는 결함이 기록되지 않은 사람인데도 그 시대의 기준에서 지도자가 되기 어려운 자리에 있었습니다. 결격은 죄와 같은 말이 아닙니다.

그래서 — 자격이 아니라 능력

사사기는 「그 사사가 훌륭했으므로」라고 한 번도 말하지 않습니다. 근거를 늘 다른 데 둡니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사사들을 세우실 때에는 그 사사와 함께 하셨고 … 이는 그들이 대적에게 압박과 괴롭게 함을 받아 슬피 부르짖으므로 여호와께서 뜻을 돌이키셨음이거늘 — 삿 2:18

구원의 근거는 사사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이 함께하심이고, 시작은 백성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이 뜻을 돌이키심입니다. 기드온의 삼백 명이 그것을 숫자로 보여 줍니다 — 이길 만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이겼을 때 자기 손을 자랑하지 못하도록 미리 줄여 놓으신 것입니다(7:2).

히브리서가 기드온·바락·삼손·입다를 믿음의 사람으로 셀 때(히 11:32), 그 넷은 모두 사사기 안에서 흠이 뚜렷하게 기록된 사람들입니다. 히브리서가 세는 것은 그들의 완성도가 아니라 믿음이고, 사사기가 보여 주는 것은 그 믿음조차 하나님이 먼저 찾아오셔서 생겼다는 것입니다 — 부르짖지도 않은 시대에 삼손의 출생을 예고하신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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